고(故) 송해(송복희)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됐다.
송해는 지난해 6월 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송해는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졌고,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
송해는 1927년 황해도 재령군에서 출생했다.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했고, 1951년 부산으로 향하는 피난선에 혼자 올라탔다.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한 뒤, 드라마 ‘싱글네벙글네’를 비롯해 KBS2 ‘나를 돌아봐’,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MBC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 TV조선 ‘부캐전성시대’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들을 울고 웃게했다.
1988년부터 KBS1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으며 ‘국민 MC’로 불렸다. 지난해까지 35년간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국내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진행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5월 23일에는 최고령 진행자로 기네스북에 정식 등재됐다.
당시 기네스북 등재 행사가 고인의 마지막 공식석상이었다. 송해는 “긴 세월 ‘전국노래자랑’을 아껴주신 대한민국 시청자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유족은 고인이 떠난 뒤 한국 코미디 발전과 코미디언들의 복지를 위해 써달라며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송해는 대구 달성군의 송해공원에 안장된 부인 곁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