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결국 ‘초유의 결정’…업계 ‘예의주시’

홈플러스, 결국 ‘초유의 결정’…업계 ‘예의주시’

홈플러스가 전국 대형마트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운영자금 고갈과 시설 유지·관리의 어려움을 이유로 13일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간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번 결정은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이후 긴급 운영자금 확보가 난항을 겪으면서 내려졌다.

홈플러스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점포 축소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전체 104개 매장 중 37곳의 운영을 중단했고, 이후 추가 폐점을 결정하며 최근까지 67개 매장만 운영해 왔다. 이번 임시휴업 결정으로 현재 운영 중이던 모든 대형마트가 영업을 멈추게 됐다. 다만, 임대 형태로 운영되는 일부 매장은 입점 점주의 판단에 따라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경영난을 넘어 정상적인 점포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상품대금 지급은 물론 전기와 시설 관리 등 기본 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안과 안전을 위해 본사와 대형마트 매장 모두를 임시휴업하기로 결정했으며, 상황이 바뀔 때까지 해당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 홈플러스의 가장 큰 변수는 긴급 운영자금 확보 여부다. 서울회생법원은 3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지만, 20일까지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 확보 방안을 제출하면 회생절차 연장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간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자금 조달이 난항을 겪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추가 자금 투입이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메리츠금융그룹이 2,000억 원을 지원할 경우 1,000억 원에 대해서만 연대보증을 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메리츠금융그룹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보증을 전제로 한 1,000억 원 대출 외에는 추가 지원이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영업 재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주주와 채권단의 입장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 정상 영업이 재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자금 확보 상황과 법원의 최종 판단을 지켜본 뒤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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