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자신이 사용하던 휴대전화에 대한 잠금해제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7일 JTBC에 따르면, 김호중은 변호인을 통해 휴대전화 잠금해제 협조 의사를 경찰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호중에게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김호중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6일 김호중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최신기종을 포함한 아이폰 3대를 확보했다.
아이폰은 설계 구조상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면 수사기관이 디지털 포렌식으로 검증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김호중은 지난 24일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도 “사생활이 담겨있어 비밀번호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호중은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구속된 상태로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이 기간동안 김호중의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식당과 유흥주점 관계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위드마크(마신 술의 종류와 체중 등을 계산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것) 공식을 활용해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