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 최후진술에서 터진 격한 감정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수처 체포 방해 혐의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극도로 격양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윤성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항소심 결심 공판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격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최후진술에서 윤 전 대통령은 “체포를 방해할 생각은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며 강력히 반박했다.
검사 시절 경험 들어 억울함 호소
“저도 검사로 근무할 때 청와대 영장 집행을 시도한 적이 많았지만, 군사시설이자 보안구역인 특성상 단 한 차례도 출입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례적으로 확립된 원칙이며 경호담당자들도 상식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사안으로, 법적 근거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런 것까지 직권남용으로 규정한다면 대통령 경호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력히 항변했다. “현재도 상부의 지시가 있을 때마다 경호처에서 ‘이것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한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너무 상식에 반한다”… 억울함 절규
윤 전 대통령은 “이처럼 혐의를 적용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저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시도라 하더라도, 이 정도까지 기소하고 재판을 받게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타당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제가 거액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도 아닌데 너무 상식에 반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하며 감정을 드러냈다.
계엄 상황 관련해서도 격양된 반응
계엄령 관련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이든 군이든 치안기관이든 이를 저지하려 했다면 공권력으로 왜 막지 못했겠느냐”며 반문했다.
“저지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시민들에 의해 좌절됐다는 이런 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격하게 토로했다.
10년 구형, 29일 선고 예정
이날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1심과 동일한 징역 10년을 구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오는 29일 선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부활절을 맞아 변호인단을 통해 옥중 메시지를 발표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고난의 십자가 사역’을 완성하시고 부활하셨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시기가 힘들고 어려워도 고난에 순종하며 구원의 희망을 간직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는 부활주일이 되길 기도한다”고 전해 관심을 모았다.